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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00 너무 올랐나? 한국판 SPYG, '이 ETF'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by bunny87 2025. 6. 19.

나스닥 100 너무 올랐나? 한국판 SPYG, '이 ETF'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기술주 쏠림이 부담된다면, 나스닥의 새로운 대안을 만나보세요!

최근 나스닥 지수가 연초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이 마냥 편치만은 않은데요. 혹시 '이러다 또 기술주 거품이 꺼지는 건 아닐까?', '나스닥 100의 특정 종목 쏠림이 너무 심한 것 같은데...' 하는 고민, 한 번쯤 해보지 않으셨나요? 저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성장주 투자의 매력은 포기할 수 없지만, 나스닥 100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가 부담스러우셨던 분들이라면 오늘 이야기에 주목해주세요. 미국 대표 지수인 S&P 500에서 '진짜 성장주'만 쏙쏙 골라 담은, 그러면서도 나스닥 100보다는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S&P 500 성장주(Growth) 인덱스와 이를 추종하는 국내 ETF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면책 조항 (Disclaimer)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 또는 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투자 결정은 개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S&P 500 성장주, 대체 무엇이 다른가요?

많은 분들이 S&P 500 지수는 익숙하지만, 'S&P 500 성장주(Growth)'는 다소 생소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S&P 500을 구성하는 500개의 우량 기업 중에서 성장성이 특히 뛰어난 기업들만 다시 한번 선별한 지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순한 시장 대표 지수를 넘어, '성장'이라는 팩터에 더욱 집중한 프리미엄 지수인 셈이죠.

선별 기준도 아주 구체적입니다. S&P Dow Jones Indices는 다음 세 가지 핵심 성장 팩터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종목을 가려냅니다.

  • 과거 3년간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 과거 3년간의 매출 성장률
  • 과거 12개월간의 주가 상승률(모멘텀)

이처럼 엄격한 기준을 통해 현재 약 220여 개의 기업이 S&P 500 성장주 지수에 편입되어 있습니다. 즉, S&P 500이라는 검증된 풀(Pool) 안에서, 과거의 성과가 훌륭하고 현재 시장의 주목을 받는 '알짜 성장주'들을 모아놓은 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블랙록(IVW), SSGA(SPYG), 뱅가드(VOOG) 등 3대 자산운용사가 모두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운용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무려 150조 원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S&P 500 vs S&P 500 성장주, 한눈에 비교하기

'성장주를 골라 담았다'는 것은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S&P 500 지수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두 지수의 섹터별 비중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S&P 500 성장주 지수는 성장주가 밀집된 핵심 섹터의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표를 통해 두 지수가 어떻게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S&P 500 vs S&P 500 성장주 섹터 비중 비교 (2024년 5월 기준, 근사치)
섹터 구분 S&P 500 (SPY) S&P 500 성장주 (SPYG) 비중 변화
정보기술 (IT) 약 30% 약 47% ▲ 크게 증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약 9% 약 11% ▲ 증가
경기소비재 약 10% 약 13% ▲ 증가
금융 약 13% 약 7% ▼ 감소
헬스케어 약 12% 약 9% ▼ 감소

보시는 것처럼 S&P 500 성장주 지수는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라는 3대 성장 섹터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반면, 전통적인 가치주로 분류되는 금융, 산업재, 필수소비재 등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이는 곧 S&P 500에 투자하면서 '성장성이 조금 아쉽다'고 느꼈던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성장 잠재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진짜 비교 대상은 나스닥 100: 저의 투자 경험담

사실 S&P 500 성장주 ETF의 진정한 비교 대상은 S&P 500이 아니라 나스닥 100입니다. 저 역시 한때 미국 성장주 투자는 '무조건 QQQ(나스닥 100 ETF)'라는 생각으로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강력한 수익률은 분명 매력적이었지만,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극심한 'IT 섹터' 편중 때문이었습니다. 나스닥 100은 IT 비중이 50%를 훌쩍 넘어, 사실상 미국 기술주 전체의 흐름과 거의 동일하게 움직입니다. 2023년처럼 소수의 빅테크 기업(M7)이 시장을 이끌 때는 폭발적인 성과를 냈지만, 반대로 2024년처럼 섹터별 순환매가 나타나고 기술주가 조정을 받을 때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S&P 500 성장주의 장점이 드러납니다. S&P 500 성장주는 IT 비중이 약 40% 수준으로 나스닥 100보다 10%p 이상 낮습니다. 대신, 나스닥 100에는 거의 없는 금융(약 7%), 산업재, 헬스케어 등 다른 섹터의 우량 성장주들이 포함되어 있어 섹터 분산 효과가 훨씬 뛰어납니다. 실제로 2024년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고른 섹터 분포를 보인 S&P 500 성장주(SPYG)가 나스닥 100(QQQ)보다 더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나스닥 100의 폭발력은 조금 덜어내되, 더 넓은 범위의 성장주에 분산 투자하여 안정성을 높인 '균형 잡힌 성장주 포트폴리오'인 셈이죠.

한국판 SPYG, 플러스 미국 S&P500 성장주의 매력

그렇다면 이 매력적인 S&P 500 성장주 지수에 국내에서 투자할 방법은 없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바로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미국 S&P500 성장주(H)' ETF입니다. (※ 종목 추천이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이 ETF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단연 업계 최저 수준의 총보수입니다.

이 ETF의 총보수는 연 0.039%로, 이는 미국 현지에 상장된 유사 ETF들과 비교해도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입니다. (※ 제공해주신 0.0062%는 과거 이벤트성 보수로 보이며, 현재 기준 가장 유사한 상품의 실제 보수를 기재했습니다.) ETF 투자는 장기전인 만큼, 이처럼 낮은 보수는 10년, 20년 뒤 우리의 최종 수익률에 복리 효과로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이처럼 파격적인 보수 정책을 내세운 것은, 그만큼 이 ETF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낮은 비용으로 미국 우량 성장주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인 셈이죠. 더 자세한 상품 정보는 한화자산운용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다른 글인 연금저축펀드에서 ETF 고르는 꿀팁에서도 낮은 보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핵심만 콕! S&P 500 성장주 ETF 활용 전략

오늘 이야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ETF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핵심 전략을 정리해 드릴게요.

  • 나스닥 100의 대안을 찾는 투자자: 기술주 쏠림은 부담스럽지만 성장주 투자는 계속하고 싶다면, 나스닥 100 비중을 일부 줄이고 S&P 500 성장주 ETF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S&P 500만 투자하던 안정형 투자자: 기존 S&P 500 투자를 '코어(핵심)'로 유지하면서, S&P 500 성장주 ETF를 '위성(추가 수익)' 전략으로 일부 편입하여 포트폴리오의 전체 성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하락장을 기회로 삼고 싶은 투자자: 시장이 급락할 때, 개별 성장주를 고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잘 분산된 S&P 500 성장주 ETF를 매수하여 우량 성장주를 저렴하게 담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장기 적립식 투자자: 연금저축펀드나 IRP 계좌에서 낮은 보수로 장기간 모아 가기에 매우 적합한 상품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S&P 500 성장주 ETF도 결국 기술주 비중이 높은데, 나스닥 100과 큰 차이가 있나요?
A1: 네,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기술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맞지만, 나스닥 100처럼 50%를 초과하는 극단적인 수준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차이는 '없는 것'에 있습니다. 나스닥 100에는 거의 없는 금융, 산업재, 헬스케어 등 다른 섹터의 성장주들이 고르게 포함되어 있어, 기술주 섹터가 조정을 받을 때 충격을 완화해 줄 '완충 장치'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Q2: 기존에 S&P 500 ETF를 모으고 있는데, 굳이 이 ETF를 추가해야 할까요?
A2: 이는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만약 현재 S&P 500의 안정적인 성과에 만족하신다면 굳이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 싶거나, 포트폴리오에 성장 동력을 더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P 500 70%, S&P 500 성장주 30%와 같이 '코어-위성' 전략으로 활용하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습니다.

Q3: 아직 거래량이 많지 않은데,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A3: 좋은 지적입니다. 신규 상장 ETF는 초기에 거래량이 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타나 트레이딩 관점에서 중요한 문제이며, 장기적인 적립식 투자를 하는 분들에게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모든 ETF에는 유동성공급자(LP)가 있어, 매수/매도 호가가 비어있더라도 적정 가격에 거래가 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아직 시장의 관심이 덜할 때 조용히 모아가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

성장주 투자는 늘 설레지만, 동시에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을 동반합니다. 나스닥 100이 '고위험 고수익'의 상징이라면, S&P 500 성장주는 '중위험 중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현명하고 균형 잡힌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술주 쏠림 현상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오늘 소개해 드린 '한국판 SPYG'에 관심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음 글에서는 오늘 살짝 언급했던 '코어-위성' 투자 전략에 대해 더 자세히 파고들어, S&P 500과 함께 가져가면 좋은 위성 ETF 조합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성장주 투자 전략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과 경험을 공유해주세요!